순천청암대 설립자 아들 ‘총장 시켜줄게’ 8000여만원 갈취···사기 혐의 송치

순천청암대 설립자 아들 ‘총장 시켜줄게’ 8000여만원 갈취···사기 혐의 송치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4-01-12 16:33
수정 2024-01-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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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찰서 불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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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대학교 정문 전경
청암대학교 정문 전경
순천청암대학교 설립자 아들인 강명운(78) 전 청암대 총장이 대학 법인 이사에게 총장을 미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순천경찰서는 청암학원 김모(61·여) 전 이사에게 “총장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8000여만원을 편취한 강 전 총장을 취업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송치했다.

강 전 총장은 김 전 이사의 여동생에게 3억 1500만원을 편취한 사기 혐의로 지난 2022년 10월 기소, 현재 재판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대학 총장실 문을 걸어 잠그게 하는 등 후임 총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교수노조 청암대학교 지회와 청암대 교수노동조합이 설립자 아들인 강명운 전 총장의 부당한 학사 운영 개입에 반발하며 붙인 현수막이 대학 본관앞에 걸려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교수노조 청암대학교 지회와 청암대 교수노동조합이 설립자 아들인 강명운 전 총장의 부당한 학사 운영 개입에 반발하며 붙인 현수막이 대학 본관앞에 걸려 있다.
김 전 이사는 강 전 총장이 추천해 2016년 9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청암학원 이사를 지냈다. 김 전 이사는 2019년 7월 강 전 총장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청암대학교 총장이 될 수 있도록 해줄테니 3000만원을 가져와라”고 하는 등 같은 해 12월까지 “총장을 시켜주겠다”는 명목 등으로 4회에 걸쳐 5000여만원을 받았다.

또 2019년 5월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모 작가의 미술 전시회장에서 “총장을 시켜줄테니 그림값을 대신 결제해 달라”며 300만원을 결재하게 하고, 2020년 8월 같은 수법으로 속여 산삼즙 구매 비용 1500만원을 대납케 하는 등 8회에 걸쳐 현금과 물품 대금 등으로 7700여만원을 받았다.

재일교포인 강 전 총장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청암대 총장으로 재직 당시 학교 교비를 일본으로 빼돌려 배임죄로 1년 6개월 교도소 복역을 했다. 2018년 선고 당시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았다.

2여년 동안 총장 공백 상태인 청암대학은 현재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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