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큰일 난다” 조속한 의료 정상화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러다 큰일 난다” 조속한 의료 정상화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4-03-12 13:53
수정 2024-03-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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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자료사진. 서울신문 DB
의료진 자료사진. 서울신문 DB
의료대란의 책임과 정당성을 놓고 찬반양론이 극명히 대립하는 가운데 정부와 의협이 신속히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측이 ‘강 대 강’ 대치 속 서로 대화 없이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하고자 여론전만 펼치는 상황에서 남은 의료진들과 환자 가족들의 신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의사들의 진료 거부 중단,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11일 범국민 서명운동 시작했다. 해당 서명운동에는 1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4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술환자와 응급환자, 중증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수술, 치료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환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아파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국민들은 답답하고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사들을 향해 진료 거부를 멈추고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정부에게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 해법과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살리기 해법을 마련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의대 교수들도 ‘의료 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동료 교수들에게 연대 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교수 및 전문의들은 정부에 필수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대 정원을 포함한 정책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의대 교수와 전문의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 연대 서명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7500명이 넘는 의료진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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