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中 간첩 99명 체포” 극우 매체 결국…경찰 수사 착수

“선관위 中 간첩 99명 체포” 극우 매체 결국…경찰 수사 착수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1-23 17:40
수정 2025-01-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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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극우 매체 스카이데일리 수사 착수
선관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매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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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스카이데일리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기사 화면.
16일 스카이데일리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기사 화면.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일 선관위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스카이데일리와 기자를 고발한 건을 배당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정통한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중국인 간첩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 이들은 미군의 심문 과정에서 선거 개입 혐의 일체를 자백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선관위는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선관위는 “계엄 당시 선관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 중이었고 공무원 88명과 외부 강사 8명 등 96명이 연수원에 머무르고 있었다”며 “계엄군은 선거연수원 청사 내로 진입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계엄군 급습과 중국인 체포 모두 가짜뉴스라는 취지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17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지난 20일 이례적으로 “전부 가짜”라며 해당 보도를 전면 박반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를 중심으로 해당 보도는 사실처럼 확대 재생산됐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선관위는 스카이데일리와 해당 보도를 전한 기자를 고발했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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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한국 극우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보도는 “전부 가짜”라고 전면 반박했다. 2025.1.20 엑스
주한미군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한국 극우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보도는 “전부 가짜”라고 전면 반박했다. 2025.1.20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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