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돌보기 65만원”, “물고기 밥주기 6만원”…연휴 알바 경쟁 치열

“개 돌보기 65만원”, “물고기 밥주기 6만원”…연휴 알바 경쟁 치열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1-26 16:29
수정 2025-01-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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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구인 3.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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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불도그. 픽사베이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프렌치 불도그. 픽사베이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최장 9일간의 설 연휴를 맞아 물고기 밥 대신 주기, 반려동물 대리 산책 등 이색 아르바이트 수요가 늘었다.

26일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에 사는 A씨는 ‘반려 물고기’에게 사흘간 밥을 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1회당 1만원의 보수를 내걸었다. 물고기가 하루 2회 사료를 먹는다고 가정하면, 사흘간 총 6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9명이 지원했다.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 돌봄 일자리는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당근에 올라온 반려동물 관련 구인 게시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배 증가했다. 게시글 당 평균 지원자는 약 24명에 달한다.

주요 업무는 반려동물 밥 주기, 산책, 배변 정리 등 일반적인 일거리이지만 반려동물의 성향과 종에 따라 보수가 나뉘기도 한다.

일례로 트라우마가 있어 다른 동물과 어울리지 못하는 ‘프렌치 불도그’를 9일간 돌봐주는 대가로 65만원을 주겠다는 글도 있다.

이 밖에 전·튀김 요리 경력자, 명절 대목을 맞은 수산시장 물건 관리자나 고향에 가기 위해 카페 대체 근무자를 구한다는 모집 글 등에 수십 명이 지원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장기 연휴에도 각종 단기 아르바이트가 성행하는 데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노동시장 안에서도 한 푼이라도 더 소득을 올려야 하는 취약 계측은 명절에도 일에 매달리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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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이색 알바 모집 글. 이번 설 연휴 기간 프렌치 불도그 종의 반려견을 돌봐줄 사람을 찾고 있다. 2025.1.26 당근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이색 알바 모집 글. 이번 설 연휴 기간 프렌치 불도그 종의 반려견을 돌봐줄 사람을 찾고 있다. 2025.1.26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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