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홈경기 출입제한에 뿔난 춘천시…김진태 “구단주로서 대신 사과”

강원FC 홈경기 출입제한에 뿔난 춘천시…김진태 “구단주로서 대신 사과”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5-05-12 14:09
수정 2025-05-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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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가운데) 강원지사는 12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강원FC가 육동한 춘천시장의 홈경기 출입을 막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가운데) 강원지사는 12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강원FC가 육동한 춘천시장의 홈경기 출입을 막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강원도 제공


강원FC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지사가 최근 강원FC와 춘천시 간 불거진 갈등 봉합에 나섰다.

김 지사는 12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김병지 대표이사와 관련해 이런저런 일이 많다”며 “(강원FC)구단주로서 (육동한 춘천시장에게) 대신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가 체육인이다 보니 이런 일이 익숙하지 않아 표현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김병지 대표와 저 모두 춘천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이어 “(육 시장이)맘 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강원FC 춘천 홈경기에 강원FC가 육 시장의 출입을 사실상 막아 논란이 일었다. 강원FC는 이날 주경기장 주변에 춘천시축구협회 등이 내건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사퇴 촉구‘ 현수막을 춘천시가 방치했다는 이유로 육 시장에게 배부한 출입 비표를 경기 시작 30분 전 회수했다.

강원FC는 춘천시가 강하게 항의하자 5일 입장문을 내고 “홈구장에 (김)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불법 현수막이 최근 이어져 온 화합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로 보고, 춘천시에 철거를 요청했지만 시는 아무런 조치 없이 거부했다”며 “언제까지 철거하겠다는 말도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묵인 내지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출입)비표 반납 요청은 출입 금지와 엄연히 다른 조치이다”며 “비방 현수막을 방치해 공짜 출입하는 비표를 반납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자 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FC의 몰상식하고 오만한 행태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고, 윤민섭 민주노동당 춘천시의원도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망신 주기 위해 작정한 행태이다”고 강원FC 비난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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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가운데) 강원 춘천시장이 지난 3일 K리그1 강원FC 홈경기가 열린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출입을 사실상 제한당했다. 2025.5.3. 연합뉴스
육동한(가운데) 강원 춘천시장이 지난 3일 K리그1 강원FC 홈경기가 열린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출입을 사실상 제한당했다. 2025.5.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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