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밤 10시까지 3분 만에… 드론이 비양도에 치킨 배달합니다”

“이젠 밤 10시까지 3분 만에… 드론이 비양도에 치킨 배달합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05-13 15:09
수정 2025-05-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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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양도 올해 첫 드론배송서비스
배송 무게, 기존 3㎏→10㎏ 대폭 확대
요일도 수~금에서 수~토요일까지 늘려
시간도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
가파도 이달말·마라도 7월 중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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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올해 첫 비양도 드론배송서비스를 실시하는 기념으로 비양리 마을회에서 쿠키 등 간식을 마련해 한림읍 금능해변에서 비양도까지 드론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비양도로 배달된 간식을 주민들과 탐조대회에 참가한 학부모와 아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 제주도 제공
지난 10일부터 올해 첫 비양도 드론배송서비스를 실시하는 기념으로 비양리 마을회에서 쿠키 등 간식을 마련해 한림읍 금능해변에서 비양도까지 드론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비양도로 배달된 간식을 주민들과 탐조대회에 참가한 학부모와 아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 제주도 제공


“비양도에 새 보러 온 아이들이 드론으로 배송된 새 모양의 쿠키를 물 위를 날아온 쿠키라며 너무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었어요.”

지난 10일 오전 비양도 비양리마을회 차은경(35) 사무장이 올해 첫 드론배송서비스를 시작하는 기념으로 탐조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쿠키와 마들렌 등 간식을 무료로 배송한 뒤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서 주최한 ‘2025 비양도 탐조대회’ 참가자 100여명에게 비양도에서 준비한 쿠키 100개와 마들렌 30개, 휘낭시에 30개 등을 금능해변에서 비양도까지 3.5㎞ 거리를 2회에 걸쳐 드론으로 배송했다. 비양도는 봄·가을 철새의 중간경유지로 연간 80종 이상의 조류 관측이 가능한 탐조 명소로 꼽힌다. 저녁에는 비양도에 숙박한 관광객이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주문한 치킨도 드론으로 배달했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의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한림읍 비양도에서 올해 첫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올해는 비양도와 마라도 배송 무게를 기존 3㎏에서 10㎏으로 대폭 확대했다. 운영 시간과 요일도 늘려 부속섬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높인다. 저녁에는 비양도에 숙박한 관광객이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주문한 치킨도 드론으로 배달했다. 배송시간은 불과 3분.

기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배달하던 것을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선박 운항 종료 이후인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배송 종료 시간도 오후 8시에서 10시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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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올해 첫 드론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는 기념으로  비양도 주민들이  마련한 쿠키 등 간식을 지난 10일 한림읍 금능해변에서 비양도로 드론 배송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올해 첫 드론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는 기념으로 비양도 주민들이 마련한 쿠키 등 간식을 지난 10일 한림읍 금능해변에서 비양도로 드론 배송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도는 2019년부터 국토부에 섬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사업을 제안했으며, 5회에 걸쳐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돼 약 4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10억 7000만원, 2020년 9억 1000만원, 2023년 14억원, 2024년 5억원, 2025년 1억원 등이다.

비양도를 시작으로 기체 검사와 비행 테스트 등이 완료되면 이달 말에는 가파도(5㎞ 비행거리), 7월 중순에는 마라도(15㎞ 비행거리)까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도는 드론 실증도시 사업과 더불어 2021년 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드론특별자유화 구역(1283㎢)을 운영하며 드론 실증과 상용화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특히 올해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3차 공모에 신청해 지정기간(2025년 6월~2027년 6월)을 연장하고, 유선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규모 행사 안전 모니터링과 비상상황 긴급 대응 시스템 구축, 드론배송센터를 활용한 드론 관광 서비스 개발 등 제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드론 배송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부속섬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생활편의를 높이겠다”며 “드론 행정 서비스 확대로 보다 행복하고 살기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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