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찰청 경찰특공대. 대구경찰청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테러 위협이 잇따르자 대구경찰청도 강화된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대구경찰청은 자체 경호대책회의를 거쳐 대선 후보들에 대한 3겹 경호선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근접 경호대와 특공대·형사, 2겹으로 경호선을 유지했으나, 경호선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경찰의 불심검문에 의해 체포되는 등 후보자에 대한 위협이 잇따르는 데 대한 조치다. 또 경찰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테러·협박 사건 6건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협박 사건 1건을 수사하고 있다.
새로운 경호 대책에 따라 1겹 경호선은 경찰청 전담보호대가 후보자 근접에서 신변 보호를 전담하고, 2겹 경호선은 경찰특공대가 탐지견, 전문 장비를 활용한 안전 점검과 대응에 나선다. 3겹 경호를 담당하는 인력은 옥상에서 위협 요소를 관측하고 고성능 쌍안경, 거리 측정기 등을 통해 위험을 감시한다.
선거 유세 현장 지휘는 통상적으로 관할 경찰서장이 담당하지만, 이번에는 한 단계 격상해 대구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맡기로 했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후보자 경호를 한층 강화하여 변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각종 선거범죄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 무관용 원칙을 기본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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