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출 여부, 확인 항목 중 하나”
“관련 사실관계 확인된 것은 없어”
“부검 시기, 현지 당국과 협의해 결정”

캄보디아 범죄단지 ‘망고단지’ 모습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ㆍ감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의 모습. 2025.10.16 연합뉴스

철조망 깔린 ‘망고단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ㆍ감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 외벽에 철조망이 깔려있다. 2025.10.16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 현지에서 진행되는 공동 부검에서 장기 매매 피해 여부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범죄 경위와 사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현지 부검을 통해 시신에 가해진 외력과 함께 장기훼손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16일 경찰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모(22)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 의료기관에서 부검 절차를 조만간 진행한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 1명과 보건 공무원 2명, 경찰청 본청과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 한국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인 규명을 위해 입회한다.
부검에서는 외력 여부와 내부 장기 상태 등을 포함한 사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항목 중 장기 적출 여부도 확인 대상에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관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전혀 없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이번 부검 결과는 공식 통보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된다.
박 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과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번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공동 부검을 승인받았으며, 국과수 부검팀이 단독으로 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검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캄보디아 당국과 최종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박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 박씨를 목격했다는 이들 중 일부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간 캄보디아에서 탈출한 이들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범죄 단지로 활용된 보코산 지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사실상 마지막 범죄 수렁으로 불린다”며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인근 국가로 인신매매되거나나 장기 밀매 조직에 넘겨지는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박씨의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모집책 중 박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홍모(20대)씨는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기소 됐으며, 다음 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금전 흐름과 통신 기록 분석에 초점을 맞춰 추가 연계자도 추적하고 있다.

태자단지 출입게이트 흔적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ㆍ감금이 잇따라 발생하며 정부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 외부 초소에 출입게이트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남아 있다. 태자단지는 현재 캄보디아 군경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2025.10.16 연합뉴스

태자단지 출입게이트 흔적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ㆍ감금이 잇따라 발생하며 정부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 외부 초소에 출입게이트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남아 있다. 태자단지는 현재 캄보디아 군경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2025.10.16 연합뉴스

태자단지 내부에 방치된 집기류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ㆍ감금이 잇따라 발생하며 정부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 내부에 집기류들이 쌓여있다. 태자단지는 현재 캄보디아 군경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2025.10.16 연합뉴스

캄보디아 범죄단지 ‘태자단지’ 오가는 현지 경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이 잇따라 발생하며 정부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에서 경찰이 단지 출입문으로 드나들고 있다. 태자단지는 현재 캄보디아 군경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2025.10.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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