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20대, 사귀던 여성 살해후 자살기도

수원서 20대, 사귀던 여성 살해후 자살기도

입력 2013-07-12 00:00
수정 2013-07-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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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사귀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살을 기도했다.

12일 오전 2시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 모텔에서 A(32·여·수원 거주)씨가 가슴 등에 피를 흘리고 침대에 누운 채 숨져 있고, 유모(29·무직·수원 거주)씨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A씨와 유씨는 각각 4∼5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침대 옆에서는 유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유씨는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주변에 주차해놓은 A씨의 승용차 안에서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시신이 실린 차를 몰고 권선구 모텔로 이동한 유씨는 11일 오전 1시 30분께 술에 취한 것처럼 A씨를 부축해 모텔방으로 들어간 뒤 침대 위에 눕혀놓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오빠는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일 오후 9시10분 112에 미귀가 신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통신수사 등을 통해 권선구 일대 모텔 주차장에서 A씨 차량을 발견, 유씨를 검거했다.

유씨와 A씨는 4개월여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최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범행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치료 경과를 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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