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김종률 전 의원 시신 발견

‘한강 투신’ 김종률 전 의원 시신 발견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15: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연합뉴스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연합뉴스
12일 새벽 한강에서 투신한 김종률(51) 전 민주당 의원의 시신이 하루만인 13일 오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인근 선착장 옆에서 김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시신 옷 안에서 김 전 의원의 신분증이 발견됐고 가족들도 김 전 의원의 시신임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소방정 2대와 119구조대원 7명을 동원해 동작대교 인근을 수중수색하던 중 물속에서 김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 전 의원이 12일 새벽 신발을 벗어놓은 선착장 인근 요트로부터 한강 하류 방향으로 약 25m 떨어진 바지선 바닥 아래 수중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김 전의원이 동작대교 인근 물속에서 발견됐다”며 “가라앉으면 보통 3-4일 뒤 떠오르는데 오늘 투신장소 인근을 집중 수색해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의 시신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의원은 2011년 1월 알앤엘바이오 측이 자사의 부실회계 문제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금감원 간부 윤씨에게 5억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12일 새벽 한강에 투신했다.

그는 검찰에서 당시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금품 전달을 담당한 자신이 ‘배달 사고’를 냈고 실제로는 윤씨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자백했다.

김 전의원은 공개된 유서에서 2009년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 단국대 관련 배임수재 사건을 거론하며 “지난번 제 사건으로 내내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었고 그때 억울함에 어떻게든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실과 절망감을 가눌 길이 없다”며 “억울하고 무력감, 이 꼴 저 꼴 보기 싫은 회의감만 있다. 제가 다 지고 간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