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비관’ 여고생 헬륨가스 흡입 “먼저 가서 죄송”

‘수능 비관’ 여고생 헬륨가스 흡입 “먼저 가서 죄송”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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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이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 안양시 한 아파트에서 A(18)양이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57)의 지인이 발견,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비닐봉지를 머리에 쓴 채 목에 줄을 감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주변에는 헬륨가스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비닐봉지 안으로 가스를 넣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지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먼저 가서 죄송하다. 19년 동안 과분한 사랑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양은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었는데 수능 가채점 결과 평소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족진술 등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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