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화재는 의붓딸 죽이고 투신 자살한 듯

하남 화재는 의붓딸 죽이고 투신 자살한 듯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5-11-30 15:22
수정 2015-11-30 15: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29일 오후 10시 5분쯤 경기 하남시의 한 4층짜리 상가주택 화재 현장에서 집주인 이모(49)씨와 의붓딸 A(16)양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불은 이씨 집에서 휘발성 물질에 의한 방화로 일어났으며,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4층 주택 출구에서는 20ℓ 용량의 시너 통이 발견됐고,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화재 직전 이씨가 인화성 물질이 든 용기를 들고 집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찍혔다. 이씨는 4층에서 떨어져 숨진 채 주택 앞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여고생인 의붓딸은 불이 난 거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시너 용기가 발견된 점과 A양 시신에서 10여곳 흉기에 의한 상처가 있는 점으로 미뤄 이씨가 의붓딸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4층에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씨의 집에는 숨진 두 사람과 A양 친모 등 3명이 거주했으나 불이 났을 당시 이씨와 이혼 준비를 하고 있던 A양 어머니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씨가 딸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상가주택은 3층 까지 소매점, 사무소 등이 있어 사람이 없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