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투자하면 대박 난다더니…350억 유사수신 악성 협동조합

영화에 투자하면 대박 난다더니…350억 유사수신 악성 협동조합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5-02 11:23
수정 2016-05-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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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발견한 문서 <관악경찰서 제공>
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발견한 문서 <관악경찰서 제공>
서울 관악경찰서는 협동조합 간판을 걸고 2014년 8월부터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하며 투자자 684명으로부터 350억여원을 받아챙긴 송모(6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이씨(49)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영화 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들이 늘어나면서 ‘영화는 곧 대박’이라는 말에 피해자들은 쉽게 현혹됐다. 투자자들 중에는 중국동포도 200명 이상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1개 구좌에 42만원을 투자하면 원금뿐 아니라 5주 동안 11만원씩 배당금으로 주겠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일부 조합원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투자수익이 아닌 다른 조합원의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투자금으로 받은 350억여원 중 5억원을 영화에, 7억을 커피전문점에 투자했으나 수익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송씨가 투자금 중 8억 7000만원을 인출했지만 여전히 사용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동조합을 사칭하며 고액의 배당금을 준다고 홍보하는 경우 불법유사수신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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