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망보고 장애인 동생은 훔치고…빌라털이 30대 형제 구속

형은 망보고 장애인 동생은 훔치고…빌라털이 30대 형제 구속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5-11 10:34
수정 2016-05-11 1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집·자동차 구입 대출금 갚으려 범행 저질러


차와 주택을 사려고 받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빌라을 털어온 30대 형제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형이 망을 보면 지체장애인인 동생이 금품을 훔쳐오는 역할을 했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11일 수도권 일대 빌라에 몰래 침입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37)씨와 그의 동생 B(36)씨를 구속했다.

A씨 형제는 지난달 15∼29일 서울 강서구와 부천시 일대 빌라를 돌며 8차례에 걸쳐 시계와 목걸이 등 72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와 주택을 사려고 받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생활이 어렵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이 주로 망을 보고 동생이 빌라 1층만 골라 절단기로 방범용 창살을 자른 뒤 내부로 들어갔다.
동생 B씨는 과거 절도 혐의로 구속돼 3년 6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출소 2년 만에 다시 구속됐다. B씨는 어릴 때 지나가는 트럭에 발을 밟혀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의 과도한 대출금이 결국 범죄로 이어져 형제가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