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모텔서 나체 여성 시신 잇따라 발견

의정부 모텔서 나체 여성 시신 잇따라 발견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5-11 18:41
수정 2016-05-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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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상태 여성 시신 연이어 발견

범인 모두 검거됐지만 업계 관계자들 ‘전전긍긍’
 
불과 열흘 새 경기도 의정부 시내 모텔에서 여성들이 연이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여성 시신은 모두 나체 상태로 발견됐다. 용의자들은 모두 검거됐지만 짧은 기간 동안 강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과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의정부 시내 한 모텔 객실 침대 위에서 투숙객 박모(41·여)씨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모텔 주인이 박씨를 발견했을 당시 옷이 다 벗겨진 상태였다.

박씨는 전날 함께 투숙한 안모(36)씨가 술에 취해 시비 끝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모텔 투숙 전부터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에 와서도 술과 안주를 배달시켜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서 지난달 30일 의정부 시내 한 모텔 객실에서 조선족 출신의 여성 다방 종업원(47)이 옷이 다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함께 투숙했던 윤모(47)씨가 지난달 28일 오후 7시께 피해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윤씨는 강도살해 혐의로 구속됐다.
이 여성은 윤씨가 베개로 숨을 못 쉬게 하는 수법으로 살해한 지 꼬박 이틀 만에 모텔 종업원이 발견했다.

이 같은 사건이 잇따르자 시내 모텔 업주와 종업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모텔은 업소 특성상 투숙객 신원을 굳이 확인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더욱 그런 분위기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숙박업 관계자는 “이런 사고가 한번 있을 때마다 손님 받기가 겁이 난다”면서 “그렇다고 일일이 손님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도 없고 술에 취한 사람을 안 받을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강력사건을 자주 접하지만 단시간에 이런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것은 몇 년 만에 처음 본다”며 “살인사건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모텔을 생업으로 하는 이들까지도 이런 사건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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