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할 때 자신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잠자던 20대 아들의 몸에 끓는 식용유를 부은 친부가 중상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A(58·무직)씨가 전날 오전 9시40분쯤 수원시 정자동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들 B(28·컴퓨터 프로그래머)씨에게 끓는 식용유를 부어 전신에 화상을 입혔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범행 직후 119에 신고해 아들을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시킨 뒤 오전 10시쯤 수원중부경찰서에 자수했다. B씨는 얼굴 일부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A씨는 경찰에서 “2개월 전 부부싸움을 하는데 아들이 아버지인 나에게 ‘개OO, 나가 죽어라’고 욕하며 때리려 해 미리 식용유를 구입해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공사장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다 잠시 쉬고 있으며, 생계는 아들과 가사도우미를 하는 부인이 주로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들을 살해할 의사는 없었다고 한다”면서 “아들이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을 크게 다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A(58·무직)씨가 전날 오전 9시40분쯤 수원시 정자동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들 B(28·컴퓨터 프로그래머)씨에게 끓는 식용유를 부어 전신에 화상을 입혔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범행 직후 119에 신고해 아들을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시킨 뒤 오전 10시쯤 수원중부경찰서에 자수했다. B씨는 얼굴 일부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A씨는 경찰에서 “2개월 전 부부싸움을 하는데 아들이 아버지인 나에게 ‘개OO, 나가 죽어라’고 욕하며 때리려 해 미리 식용유를 구입해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공사장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다 잠시 쉬고 있으며, 생계는 아들과 가사도우미를 하는 부인이 주로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들을 살해할 의사는 없었다고 한다”면서 “아들이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을 크게 다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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