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견디며 새벽 작업하던 30대 근로자 참변

열대야 견디며 새벽 작업하던 30대 근로자 참변

입력 2016-07-26 09:19
수정 2016-07-26 09: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열대야를 견디며 피혁 공장에서 새벽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숨졌다.

26일 오전 1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피혁 공장에서 정모(34)씨가 가죽 건식 코팅기 롤 사이에 머리가 끼여 숨져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동료들은 “건식 코팅기 롤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정씨가 기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공장 측이 작업자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다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2012년 입사해 4년째 해당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교대 작업 중 이날은 오후 7시 출근하는 야간 근무조로 일했다.

동료들은 정씨가 몇 년 전 가정을 꾸린 뒤 아직 자녀는 없지만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묵묵히 일했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 날도 더위를 참아가며 성실히 근무하던 중 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부산지역에는 25일부터 이틀째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