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소년 감금하고 도둑질 안 하면 무차별 폭행

10대 가출소년 감금하고 도둑질 안 하면 무차별 폭행

입력 2016-08-16 10:28
수정 2016-08-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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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가출소년을 감금한 뒤 도둑질을 지시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6일 이 같은 혐의(강도상해 및 중감금)로 이모(20)씨를 구속했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씨는 사회 후배 소개로 알게 된 가출 청소년 A군(16)과 지난 6월부터 자기 원룸에서 생활했다.

4평 남짓한 원룸에는 이씨와 A군 외에도 이씨 여자친구(16), A군 여자친구(16)도 같이 지냈다.

이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A군에게 “휴대전화를 훔쳐오라”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주먹과 무릎으로 얼굴 등을 마구 때렸다.

이런 일이 수차례 있었으나 A군은 겁이 나 달아나지 못했다.

이씨가 집을 비우면 이씨 여자친구가 A군 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A군은 지난 7월 이씨 등이 잠이 든 틈을 타 자신의 여자친구와 원룸에서 몰래 빠져나왔다.

갈 곳이 없던 A군은 예전에 자신을 보살핀 한 청소년보호기관 직원을 찾아가 함께 생활했다. A군 여자친구는 또 다른 청소년보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일 새벽 친구와 함께 A군이 사는 동네를 찾아가 A군을 불러냈다. 또 온몸을 구타하고 A군이 차고 있던 30만원 상당의 스마트워치도 뺏어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달아난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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