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밤바다 상공에 ‘의문의 빛 기둥’ 문의 잇따라, 기상청은 어선불빛 반사라고

부산 밤바다 상공에 ‘의문의 빛 기둥’ 문의 잇따라, 기상청은 어선불빛 반사라고

강원식 기자
입력 2017-02-05 15:35
수정 2017-02-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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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 상공에 최근 ‘빛 기둥’이 떠 있는 모습이 관찰돼 지자체와 기상청 등에 원인을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5일 부산시 사하구·서구·영도구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9시 사이 부산 앞바다 상공에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빛 기둥 여러 개가 세로로 길게 늘어서 반짝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정체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빛 기둥은 사하구 다대포와 남구 대연동·남천동, 해운대, 영도 앞바다 등 해안지역에서 관찰됐다.

한 주민은 “영도 앞바다 상공에 빛 기둥이 30분 넘게 떠 있어 지자체에 불꽃놀이 등 행사가 있었는지 문의했지만, 행사가 없었다는 대답을 듣고 정체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 “오로라다”, “UFO다”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잡이 배 등 어선에서 나온 불빛이 구름에 반사돼 하늘에 비치는 일이 종종 있으며 이날 빛 기둥도 그런 현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기상청은 빛 기둥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것을 보아 자연현상으로 보기 어려우며, 빛 기둥 아래 수면에 배로 추정되는 발광체가 보인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2015년 12월 9일 밤에도 부산·울산·포항 앞바다 상공에서 빛 기둥이 관찰됐다며 기상청에 문의 전화가 많았다. 당시 기상청은 해당 지역 바다는 흐린 날씨로 낮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고 확인했다. 또 2013년 10월 28일 밤에도 부산 사하구 감천항과 해운대 해안가 상공에서 빛 기둥 10여 개가 오후 7시 30분쯤부터 30여 분 동안 관찰돼 문의가 있었다. 당시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빛을 방출하는 방출원이 있으며, 어떤 빛의 원천이 어디엔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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