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파출소장이 부하 직원들을 시켜 순찰차를 동원해 시중은행 지점장 등 지역 유지들을 집까지 태워다 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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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의 모습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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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의 모습
서울신문DB
1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원 정선군의 한 고깃집 앞에 순찰차가 대기 중이었다. 순경 계급의 경찰공무원 1명이 순찰차 옆에서 ‘열중쉬어’ 자세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잠시 뒤에 고깃집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나오더니, 한 남성이 순찰차 앞좌석에 올라탔고 또 다른 남성이 뒷좌석에 탑승했다. 순찰차의 앞·뒷좌석에 탄 남성들은 이 지역의 관할 파출소장인 이모 경감과 시중은행 지점장 김모씨라고 MBC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경감은 지역 기업 임원 등 유지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순찰차를 불러 2㎞ 정도 떨어진 집까지 태워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경감은 처음에 취재진에게 “당시 만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지만, 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자 순경 2명에게 운전을 지시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남자들 그냥 술 먹잖아요. 사실 택시 나가서 잡기도 그렇고 걸어가시기는 위험하고···. 제가 안이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관용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이 경감을 징계위원회에 넘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 경감의 향응 여부에 대해서도 감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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