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큰 불… 5명 사망·8명 부상
지하 4층서 ‘펑’… 순식간에 불길 번져밀폐공간 유독가스 확산이 사인인 듯
“소화기도 안 보여 벽 잡고 겨우 탈출”
화재 대비 안전장치·탈출장치 전무
“이천 참사 겪고도 대책 제자리걸음”
연합뉴스
21일 오전 8시 29분쯤 화재가 발생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SLC 물류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지하 4층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이날 화재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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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 지 석 달도 안 된 21일 경기 용인 물류창고 화재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천에서 용인으로 사고의 장소만 옮겨졌을 뿐 ‘닮은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물류창고 특성상 공간이 밀폐된 데다 발화성 물질이 많아 불이 삽시간에 번졌지만 화재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탈출장비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석 달도 안 돼 또 물류센터 화재참사… 용인서 5명 사망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 지 석 달도 안 돼 물류창고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2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SLC 물류센터가 화재로 연기에 휩싸인 가운데 직원들이 오열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한편 사망자 2명이 안치된 처인구 용인서울병원 장례식장은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한 유가족의 절규로 가득 찼다. 사망자 A씨의 어머니는 “아이고, 내 자식 불쌍해서 어떡하느냐”며 울부짖었다. A씨의 삼촌(63)은 “사고 한 번 친 적 없는 조카가 춥고 열악한 시설에서도 열심히 지게차를 운전하며 지냈는데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번 화재는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人災)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0-07-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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