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면‘으로 명칭 변경

내달부터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면‘으로 명칭 변경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03-28 10:01
수정 2021-03-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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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대왕암 해변 인근에 위치한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대왕암 해변 인근에 위치한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양북면 이름을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따라서 양북면 행정 명칭은 물론 동경주농협, 양북우체국 등도 문무대왕농협, 문무대왕우체국 등으로 이름이 바뀐다.

새 이름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제30대 왕인 문무대왕에서 따왔다.

양북면에는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과 문무대왕이 왜병을 막기 위해 지었던 호국사찰 감은사 터(국보 제112호)가 있다.

양북면은 조선 시대까지 감포읍과 양남면을 합친 이름인 동해면으로 불렸지만, 일제강점기 때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단순한 방위 구분에 따른 이름인 양북면이 됐다.

시가 지난해 2월부터 주민여론 수렴 등을 거쳐 같은 해 10월 주민 설문조사를 한 결과 1288가구 중 1137가구(88.3%)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새 명칭을 제안한 주민 1008명 가운데 771명(76.5%)이 문무대왕면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행정 명칭 변경으로 양북면이 지역 고유성과 역사성을 띤 지역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신라 30대 국왕인 문무왕은 나당전쟁에서 승리하고 삼국통일을 완수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여러 신하들이 (왕의)유언에 따라 동해 어귀 큰 바위에 장사 지냈다. 민간에서 전하기를 ‘임금이 화하여 용이 되었다’고 하고, 그 바위를 가리켜 대왕석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유사 역시 문무왕이 죽어서도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동해 바다에 묻히길 원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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