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폐비닐…한라산에 묻힌 21톤 쓰레기, 누가 버렸나

술병·폐비닐…한라산에 묻힌 21톤 쓰레기, 누가 버렸나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1-05 15:26
수정 2022-0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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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관리소, 헬기 이용해 수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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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성판악 입구의 버스정류장 인근 숲속에 수십년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2019.5.16 연합뉴스
제주 한라산 성판악 입구의 버스정류장 인근 숲속에 수십년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2019.5.16 연합뉴스
한라산국립공원 고지대에 묻힌 생활 쓰레기가 20톤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원관리소 측은 헬기를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5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가 쓰레기 무단 매립이 의심되는 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21톤가량의 생활 쓰레기를 발견했다.

쓰레기 종류는 술병과 폐비닐, 가재도구 등 생활폐기물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폐기물은 1960~80년대 표고버섯 재배나 양봉, 벌채 등을 하는 과정에서 장기간에 걸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쓰레기가 매립된 지역들은 모두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여서 인력만으로는 수거에 한계가 있고 차량 진입도 어렵다. 냇새오름 주변과 하원수로길 옛 표고재배장, 수악계곡 상류, 천왕사 인근 등 4곳이다.

공원관리소는 올해 예산 2000만원을 들여 민간에 위탁해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쓰레기를 최대 1톤이 들어가는 마대에 담아놓으면 헬기에 마대를 연결해 실어나르는 방식이다. 쓰레기 수거는 동절기가 지나 눈이 녹으면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한라산 성판악 부근에서도 포댓자루 100개 분량의 생활 쓰레기가 수거된 바 있다.
제주 한라산 성판악 입구의 버스정류장 인근 숲속에 수십년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쌓여있다. 2019.5.15 연합뉴스
제주 한라산 성판악 입구의 버스정류장 인근 숲속에 수십년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쌓여있다. 2019.5.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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