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용 구급차, 개발도상국에서 활약한다…자치단체 등 무상 양여 잇따라

국내 불용 구급차, 개발도상국에서 활약한다…자치단체 등 무상 양여 잇따라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2-11-04 10:06
수정 2022-11-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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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올해 몽골에 불용 구급차 10대 무상 양여
대구시, 올들어 라오스 등에 불용 구급차 11대 지원

경상북도소방본부가 몽골 응급의료 지원을 위해 불용구급차 10대를 무상 양여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소방본부가 몽골 응급의료 지원을 위해 불용구급차 10대를 무상 양여했다. 경북도 제공
국내에서 사용 연한이 지나거나 도래한 불용 구급차를 개발도상국에 무상 지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로 개발도상국의 재난대응능력 향상과 국제교류협력 강화 차원에서 관련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불용 구급차 10대를 몽골 정부에 무상 양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차량은 ‘소방장비 내용연수 지정 고시’에 의해 사용 연한이 도래된 차량이지만 기본소모품을 교체하고 정비점검을 받았기 때문에 수년간 아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은 주요 도시 이외에는 소방기관이나 구조·구급 장비가 부족해 인명 구조 활동 등에 제약이 많은 편이다.

주한 몽골 대사관 관계자는 “경북소방본부에서 지원하는 구급차를 구급 출동에 활용하는 등 응급의료에 대응하는 몽골 현지 의료체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감사했다.

대구시는 올해 2월 라오스 후아판주에 불용 구급차 2대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세네갈 6대, 몽골 2대, 콩고 3대 등 총 11대의 불용 구급차를 기증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지난 1월 라오스에 불용 구급차 10대를 무상 양여했다.

시는 양여에 앞서 차량 최종 정비 상태 최종 점검하는 등 현지 응급 의료 이송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시는 앞서 2019년 3억여원을 들여 소방차 15대(펌프차 9대, 물탱크차 6대)를 정비해 라오스에 무상으로 전달하고 현지에 소방기술을 전수했다.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등 4개국에 소방차 46대를 무상 지원했다.

경기도도 2019년 소방차량 36대를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6개국에 지원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5대, 캄보디아 15대, 몽골 5대, 미얀마 4대, 인도네시아 6대, 필리핀 1대 등이다. 정비용 소모품 9종 684점 등도 함께 지원됐다.

도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사용기간이 지난 소방차량 62대를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부산시가 라오스에 무상 기증한 소방차량. 연합뉴스
부산시가 라오스에 무상 기증한 소방차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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