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디스코팡팡… 10대에 성폭행·성매매 강요

‘지옥’ 디스코팡팡… 10대에 성폭행·성매매 강요

명종원 기자
명종원 기자
입력 2023-08-04 01:01
수정 2023-08-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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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피해… 마약 흡입 정황도
11곳 지점 운영 업주 등 2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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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강간 및 성매매강요, 공갈 등의 범행이 벌어지던 수원역 인근의 디스코팡팡 운영장. 독자 제공
10대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강간 및 성매매강요, 공갈 등의 범행이 벌어지던 수원역 인근의 디스코팡팡 운영장. 독자 제공
지난달 수원역 인근 디스코팡팡에서 단골손님인 10대 여자 청소년 수십명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조직적 범행을 일삼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데 이어 이번에는 총괄업주까지 총 25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특히 총괄업주 A(45)씨는 경기 수원지역뿐 아니라 부천·화성 동탄·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을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나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일 전국에서 디스코팡팡 업소를 운영 중인 총괄업주 A씨를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전날 체포하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검거된 디스코팡팡 업소 대표(업주) 및 실장·팀장·직원 등 24명 가운데 12명은 공갈 및 성매매 강요 혐의로 구속,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A씨 등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들에게 장당 4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많게는 수백장씩 강매한 뒤 대금을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키거나 직접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파악된 피해자만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및 가족 계좌에는 연 3억원가량의 범행 수익이 입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가운데 일부는 액상 마약을 흡입한 정황도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8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은 마약 흡입 및 소지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나머지 4명은 수사 중이다.

2023-08-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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