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 유네스코 5관왕 달성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 유네스코 5관왕 달성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04-11 08:51
수정 2025-04-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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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11일 오전 6시 5분쯤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 등재 최종 승인
진실 규명과 ·화해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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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 시각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하자 현장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 시각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하자 현장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제주도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 시각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3년 11월 제출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의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서울신문은 지난 4월 1일자 29면 ‘4·3기록물은 과거사 해결 모범…’을 통해 등재가 유력시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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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서울신문 29면에 보도된 4·3기록물 세계유산등재 기획특집기사 보도 내용. 서울신문pdf
4월 1일 서울신문 29면에 보도된 4·3기록물 세계유산등재 기획특집기사 보도 내용. 서울신문pdf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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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록물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물에 등재된 4·3기록물 가운데 엽서,대통령서명문서, 제주도의회 4·3피해신고서,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 제주도 제공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해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도는 이번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 여기에 세계기록유산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3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인권 교육의 살아있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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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공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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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창범 4·3유족회장 프랑스 파리 현지 유네스코본부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감창범 4·3유족회장 프랑스 파리 현지 유네스코본부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현재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4·3 아카이브(ARCHIVES): 진실과 화해’ 특별전(9일~15일)이 열리고 있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파리 현지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기록물을 저희 영령님께 봉헌드리고 싶다”면서 “4·3당시 삶과 죽음의 길에서 생존해 오고 모진 역경을 극복해낸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전달해드리고 싶고 4·3기록물 등재로 인해 왜곡 받아왔던 상처를 덜 받고 아물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진명기 제주 행정부지사도 “2018년부터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국가유산청, 4·3유족회, 4·3평화재단, 시민단체 등 모든 자료들, 시민들 진상규명의 간절함이 녹아든 유족들의 증언, 수형인명부 등이 모두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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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앞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전시,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국내외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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