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구역에 주차해놓고…경비실 곳곳에 스티커 덕지덕지 붙인 입주민

금지구역에 주차해놓고…경비실 곳곳에 스티커 덕지덕지 붙인 입주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4-20 10:41
수정 2025-04-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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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금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경비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차금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경비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파트 단지 내 주차금지구역에 주차한 입주민이 위반 스티커를 받자 경비실을 찾아가 경비실 곳곳을 스티커로 도배하는 행패를 부렸다.

20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경비실 곳곳에 노란 스티커가 붙은 사진이 공유됐다.

노란 스티커의 정체는 주차 위반 경고장으로, 경비실 내 업무용 모니터와 창문, 사물함 심지어 냉장고에도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는 지난 14일 밤 11시쯤 경비실을 찾아온 20대 입주민 A씨가 벌인 일이었다.

A씨는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 경고장이 붙어 있던 데 화가 나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차량은 관리사무소에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었고, 심지어 주차금지구역에 세워놓은 상태였다.

당시 경비원은 아파트 입주민 규정에 따라 주차 위반 경고장을 붙였는데, 경비실로 찾아온 A씨는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단속 스티커를 떼라’며 30분 넘게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당시 항의를 받은 경비원은 MBC에 “(A씨가) 당신들이 내 차에 딱지를 붙였으니 나도 여기에 딱지를 붙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의 행패를 겪은 경비원들은 주차 민원이 많은 야간 시간에 홀로 근무할 때가 많은 상황에서 겁이 나고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행패를 부린 뒤 또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세워두고 갔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고 관리사무소가 A씨를 고소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는 입주민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신 경비원들에게 보디캠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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