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에 전재산 챙겨간 노부부, 택시에 두고 내려…눈물 쏟은 결말

부산여행에 전재산 챙겨간 노부부, 택시에 두고 내려…눈물 쏟은 결말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5-20 17:53
수정 2025-05-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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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비우는데 불안”…현금·금 챙겨 여행온 70대 부부
돈 가방 놓고 내린 택시 번호·하차 장소 기억 못해
기장경찰 끈질긴 추적 끝에 돈 가방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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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경찰서 기장지구대가 노부부에게 찾아 준 현금과 금. 부산 기장경찰서 제공
부산 기장경찰서 기장지구대가 노부부에게 찾아 준 현금과 금. 부산 기장경찰서 제공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현금 다발과 금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70대 노부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방을 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쯤 부산으로 여행 온 70대 부부가 기장지구대를 다급하게 찾아와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고 신고했다.

가방에는 현금 1000만원과 금 2돈(약 108만원 상당)이 들어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은 평소 여행을 다녀본 적이 잘 없었다고 한다. 큰마음을 먹고 여행을 떠나며 불안한 마음에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여행 가방에 넣어 들고 왔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기장지구대 조성재 경위와 김가영 순경은 택시 하차 장소와 차종 등을 물었으나 노부부는 차종도 몰랐고 초행길이라 하차 장소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요금 또한 현금을 지불한 터라 차량 추적이 쉽지 않았다.

이에 조 경위와 김 순경은 노부부를 순찰차에 태워 택시에서 이들이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일대를 함께 둘러봤다.

4시간 탐문 끝에 결국 폐쇄회로(CC)TV로 노부부가 택시에서 내리는 장면을 확인했다.

택시 회사를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기사와 연락해 가방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장지구대 팀원들이 팀워크를 발휘해 현금을 찾아줄 수 있었다”며 “어르신이 경찰관에 계속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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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트렁크에 남겨져 있던 노부부의 여행용 캐리어. 부산기장경찰서 기장지구대 제공
택시 트렁크에 남겨져 있던 노부부의 여행용 캐리어. 부산기장경찰서 기장지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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