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의왕경찰서
우울증을 앓는 20대 여성을 자기 집으로 불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돕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A씨를 위계에 의한 촉탁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B씨를 집으로 불러 며칠 함께 지낸 뒤 B씨가 극단 선택을 하는 것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전날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과거 우울증 진단을 받아 치료받아왔으며, 현장에서 B씨가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편지 형태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C(10대)양 가출 신고 수사 과정에서 A씨의 범행을 인지했다. C양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C양이 A씨 집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와 C양은 B씨 시신을 보고 별다른 조치를 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으며 B씨가 숨지는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혹은 방조했는지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방침이다.
또 A씨가 범행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발견될 경우 살인죄로의 혐의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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