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살려 진로 조기에 정하자” ‘先취업 後진학’ 전형 인기

“적성 살려 진로 조기에 정하자” ‘先취업 後진학’ 전형 인기

입력 2012-08-28 00:00
수정 2012-08-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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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대학진학보다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 일찌감치 진로를 정하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도 ‘선취업 후진학’과 관련한 전형이 수험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특성화고 취업률 상승 반영

지난 1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 201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많은 대학이 재직자 특별전형을 신설하거나 모집인원을 늘리는 등 후진학 열풍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경남의 창원대는 올해 수시모집 특별전형 가운데 ‘선취업 후진학 전형’을 개설해 특성화고 졸업자 가운데 산업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춘 재직자를 선발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산업경영학과 30명, 메카융합학과 22명 등 모두 75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다.

경기과학기술대도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인 ‘2012 경기인재트랙’을 마련해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동시에 인근 안산공고와 경기자동차과학고 등 고교를 상대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서울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2004년 이후 8년 만에 40%를 넘어서는 등 고졸 취업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서울지역 특성화고 1학년 14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성화고 진학 이유로 ‘취업’을 꼽은 학생은 지난해 14.7%에 비해 28.7%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대학진학’을 이유로 답한 학생은 작년 26.1%에서 올해 14.8%로 내려갔다.

●사이버大 지원도 작년比 배 이상 증가

선취업 후진학의 열풍은 사이버대학 입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뒤 직장을 잡은 학생들이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이버대를 찾은 것이다.

지난 2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경희사이버대의 경우 올해 입시에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나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세 전후의 지원자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6%에 그쳤던 19~20세 지원자가 올해 전체의 13.4%까지 증가했다. 19세 이하 지원자의 비중으로만 보면 지난해 3%에서 올해 8.5%로 2배 정도 상승했다.

이 학교 입학처 관계자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힘입어 취업과 진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대학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선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경험한 뒤 학교를 찾거나 일과 학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학생들이 사이버대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2-08-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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