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두루 조금 잘하는 것보다 몇과목 고득점이 유리”

“두루두루 조금 잘하는 것보다 몇과목 고득점이 유리”

입력 2013-07-02 00:00
수정 2013-07-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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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멘토 된 김미연 애널리스트

“수능 주요 과목에서 2·3·2·3 등급을 받는 것보다 1·9·1·9 등급을 맞는 편이 더 유리합니다.”

김미연 애널리스트
김미연 애널리스트
귀가 솔깃해지는 조언을 한 사람은 입시 전문가가 아닌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다. 김미연(37) 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유통과 교육·제지 업종의 기업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학입시 관련 보고서인 ‘교육의 정석’으로 유명하다.

김 연구원은 20 11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교육의 정석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한때 30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메가스터디의 주가가 6만원대로 떨어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교육 시장 불황의 배경을 간파하려면 대학 입시제도부터 샅샅이 파헤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교육의 정석 한 편을 내놓으려면 몇 주간 날밤을 새워야 한다. “보고서에 쓰인 자료는 모두 각 대학교와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얻은 것들이에요. 정보의 홍수 속에 학부모들이 잘못 아는 입시정보가 많고 ‘워킹맘’은 아예 정보 구하는 걸 포기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김 연구원이 대학 입시제도를 분석해 내린 결론은 현재와 같은 대입전형 시스템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과거와 같은 전성기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에 따르면 전체 입학정원 중 82.6%가 수시전형을 통해 선발된다. 김 연구원은 “수능에서는 주요 4개 영역 중 2개 이상에서만 고득점을 받고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진학하는 게 서울대 들어가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들은 수시를 볼 때 2개 영역에서 수능 최저 등급 요건으로 1등급을 적용한다. 앞에서 말한 1·9·1·9란 이렇게 최소 2개 영역에서 최고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7-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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