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모중학교 학부모들 “교사가 폭행하듯 체벌”

괴산 모중학교 학부모들 “교사가 폭행하듯 체벌”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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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한 중학교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교사의 체벌 등을 문제 삼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괴산의 모 중학교 학부모들은 최근 학부모 임시총회를 열어 일부 교사의 폭력에 가까울 정도의 체벌 등 학생지도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5일 파악됐다.

학부모회의 한 관계자는 “1개월여 전에 한 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학생의 따귀를 10여대 때렸다는 말을 아들에게서 들었다”며 “또 다른 교사는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하고 학생을 발로 차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교사는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자주 신체 접촉을 해 성추행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생 간의 폭력 사건을 신고해도 학교가 제때 처리하지 않고, 기숙사에서 학생들에 대한 지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학생 지도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학부모는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탓에 이런 문제가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 일부 학부모들이 인터넷 카페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6일 총회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괴산·증평교육청은 5일 학교를 방문, 학부모들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서는 등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며 “교육청이나 경찰이 조사하면 교사들의 폭행, 성추행 등에 대한 의혹이 명백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문제는 학부모회 내부에서 알력 다툼이 벌어지면서 발생한 것 같다”며 “최근 개최했다는 학부모 임시총회도 학교 측에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일부 학부모끼리 모인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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