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학부모 셀프운영’ 협동조합 유치원 가시화

전국 첫 ‘학부모 셀프운영’ 협동조합 유치원 가시화

입력 2019-03-07 11:19
수정 2019-03-07 1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탄 추진위 “조합 인가 신청…이르면 5월부터 조합원 모집”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 협동조합 추진위원회 학부모들이 모여 유치원 설립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협동조합 추진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 협동조합 추진위원회 학부모들이 모여 유치원 설립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협동조합 추진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학부모들이 직접 운영하는 협동조합 유치원 추진위원회가 최근 조합 인가 신청을 하는 등 유치원 설립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동탄신도시 학부모들로 꾸려진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 협동조합 추진위원회(이하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 추진위)’는 최근 사회적 협동조합 1차 심사 기관인 화성시로부터 `조합 신청 서류에 문제가 없으니 2차 심사 기관에 의뢰하라‘는회신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앞으로 2차 심사(조합 설립 필증 발급)와 교육부의 최종 심사만 통과하면 조합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 추진위‘ 측은 이르면 5월부터 조합원과 유치원 원장, 교사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원은 내년 3월 예정이다.

협동조합 유치원은 작년 동탄의 한 유치원에서 불거진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머리를 맞대 찾아낸 유치원 대안 모델이다.

이들이 구상하는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은 ▲ 투명한 회계관리 ▲ 안전하고 풍성한 식단 ▲ 무리한 조기교육 지양 ▲ 교사의 교권 보장과 처우개선 ▲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등 5가지 원칙을 세워 그동안 지적된 일부 사립유치원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특히 회계는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에듀파인을 도입할 뿐만 아니라 조합원에게 모든 회계 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

원비는 조합원 출자금 500만원에 월 10만∼20만원 정도로 잡고 있다. 기존 사립유치원 원비의 3분의 1 수준이다.

출자금 중 100만원은 기부금으로 쓰이고, 나머지 400만원은 아이가 졸업할 때 돌려받게 된다.

장성훈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 추진위원장은 “비리 유치원에 대한 분노가 실망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대안으로 열매를 맺어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아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투명한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 추진위는 오는 9일 오후 2시 동탄2동 주민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조합 및 유치원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