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파킨슨병 등 6개硏 국내 첫 개원…자연·인문·의학 등 다제학적 융합연구
가천대학교와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달 27일 길병원에서 뇌융합과학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초대 원장에 이명철 병원장이 임명됐다. 분야별로 분산돼 있는 뇌 연구 역량을 집중시켜 2020년까지 세계 10대 뇌융합과학원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뇌융합대학원과 연구 업적의 신속한 임상적용을 위한 뇌병원도 2016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뇌 영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일본 도호쿠 대학 다쓰오 이도 박사를 초빙했다.
다쓰오 박사는 1970년대에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CT)을 개발, 인체의 생화학적 변화를 영상화한 주인공이다.
이길여 총장은 개원식에서 “뇌 연구는 의학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공학·예체능 분야 등 다제학적 융합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여기에 필요한 최적의 교육·연구환경 조성이 필요했다”면서 “뇌융합과학원을 통해 뇌융합 교육을 확립하고, 치매·파킨슨병 등 노인성 뇌질환의 치료 솔루션을 찾으며, 첨단 뇌영상 기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뇌융합과학원을 기반으로 뇌병원을 설립해 산학연 융합 체제를 완성할 것”이라면서 “국내의 우수한 연구기관들과 협력하고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 발전시켜 장기적으로 우리의 뇌과학 수준을 세계 3~4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3-03-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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