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모기’ 제주서 첫 발견

‘뎅기열 모기’ 제주서 첫 발견

입력 2013-07-29 00:00
수정 2013-07-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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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매개체 흰줄숲모기 공항·항구 통해 들어온 듯

베트남에 서식하는 뎅기열 매개 모기가 제주도에서 발견됐다. 이는 남부 지역의 기후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면서 공항, 항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뎅기열 모기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8일 이근화 제주의대 교수 연구팀의 ‘기후변화·세계화가 모기 매개체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잡힌 흰줄숲모기(뎅기열 매개체)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베트남에 서식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흰줄숲모기의 제주도 서식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모기 채집은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제주도 7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 흰줄숲모기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일본(나가사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에서 채집됐거나 국내 남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흰줄숲모기와는 유전자 계통 분류상 전혀 다른 것이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베트남의 흰줄숲모기가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제주에 들어와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의 지역별 개체 수는 제주공항(800마리)과 제주항(166마리) 근처가 이외 5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흰줄숲모기는 제주시 부근에서는 6~10월에 잡혔지만 서귀포시에서는 2개월 더 긴 5~11월에 발견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3-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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