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차이 비밀 열쇠 접근…유전자 변이 700개 발견

키 차이 비밀 열쇠 접근…유전자 변이 700개 발견

입력 2014-10-06 00:00
수정 2014-10-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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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25만명 게놈 데이터 분석…키 관련 유전자 변이 20%까지 변별

과학자들이 사람들의 키 차이를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 근 700개를 발견해 키와 관련된 유전적 비밀을 해독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일(미 동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군의 다국적 과학자들은 역대 최대 표본인 유럽계 25만명 이상의 게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마다 다른 DNA 조각들인 유전자 변이 697개가 키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게놈은 각자의 DNA 도서관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이들 유전자 변이는 그 중 424개 유전자 영역에 분포해 있다.

네이처 지네틱스지 최신호(5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는 키 차이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의 20%가량을 변별해냈다.

이전 연구에서는 12.5%까지만 찾아냈으며, 앞으로 나머지는 더 발견해야 하는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성과는 아이들의 키에 관해 염려하는 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를 개발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영국 엑시터 대학의 팀 프레일링 교수는 “키가 왜소한 아이들의 경우 단순히 ‘키 작은 유전자들’의 한 무더기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과학자는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 다수는 아마도 골격 성장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키에 대한 연구는, 비정상적 세포 증식인 암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성장과 관련해 골다공증 연구에도 획기적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크거나 작거나 하는 것은 80%가 유전적 요인이고 나머지 20%는 영양이나 식습관 등 다른 환경적 요인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지난 수 세대 동안 전 세계인의 평균 신장은 영양 개선 등에 힘입어 더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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