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발생률,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 꺾였다

암발생률,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 꺾였다

입력 2014-12-23 12:08
수정 2014-1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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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암 통계…암환자 5년 생존율 3.1%P 증가

2000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암 발생률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전체의 암 경험자는 123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00명 중 2.5명은 암을 진단받은 적 있지만, 암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인구로 보정한 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319.5명으로 2011년의 323.1명보다 3.6명 줄었다.

암 발생률은 전국 단위의 암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00년에만 소폭 감소했을 뿐 이후 줄곧 증가 추세였다.

암 발생률은 1999년에는 10만명 당 219.9명이었다가 2000년 214.1명으로 소폭 줄어든 뒤에는 2003년 238.4명, 2006년 264.9명, 2009년 304.1명 등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전체의 19.6%를 차지한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위암(13.8%), 대장암(12.9%), 폐암(9.9%), 유방암(7.4%), 간암(7.3%), 전립선암(4.1%)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자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발생자가 많았다.

개별 암 중에서는 갑상선암이 전년 대비 22.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전립선암(12.7%), 유방암(5.8%), 대장암(5.2%) 순으로 많이 늘었다. 반면 간암은 1.9% 줄어 1999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5년간(2008~2012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1%로, 2006~2010년 65.0%보다 3.1% 포인트 늘었다.

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보정해 추정한 5년 이상 생존 확률이다. 일반인구의 5년 기대 생존율 대비 암 발생자의 5년 관찰 생존율을 뜻한다.

암환자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41.2%, 1996~2000년 44.0%, 2001~2005년 53.8%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암의 종류별로는 갑상선암 100.1%, 전립선암 92.3%, 유방암 91.3%, 대장암 74.8%, 위암 71.5%의 5년 생존율이 높은 편이었고 간암(30.1%), 폐암(21.9%), 췌장암(8.8%)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성별로는 여자(76.6%)가 남자(59.6%)로 5년 생존율이 높았는데, 이는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한 사람을 뜻하는 암 경험자는 모두 123만4천879명이었다. 전체 인구의 2.5%, 즉 41명당 1명이 암을 경험한 셈이다.

암 경험자의 비중은 남성이 2.2%로 2.7%인 여성보다 낮은 편이었다. 남녀간 격차는 65세 이상 연령군에서 커서 남자는 9명당 1명이, 여자는 16명당 1명이 암 경험자였다.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3%였다. 평균 수명이 77세인 남성은 5명 중 2명(37.5%)이, 평균 수명 84세인 여자는 3명 중 1명(34.9%)이 일생에 한 번은 암과 마주치는 셈이다.

복지부는 내년에는 국가암조기검진사업에서 간암 검진주기를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등 암 예방 정책을 강화한다.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자는 ‘30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국가 필수접종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여성 암 예방 정책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암환자의 사회경제 환경 정보와 생물학적 정보를 연계하는 암 빅데이터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5대 암(위, 간, 대장, 유방, 자궁경부담)과 폐암, 갑상선암에 대한 의료인용 암검진 권고안도 정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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