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하면 부정맥 위험 41% 높아…사별 뒤 2주째 가장 위험

사별하면 부정맥 위험 41% 높아…사별 뒤 2주째 가장 위험

입력 2016-04-06 15:52
수정 2016-04-06 15: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배우자와 사별하는 것은 생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높은 사건 중 하나다.

이는 대부분 우울증과 불면증, 식욕부진, 과음, 운동 중단 등 정신적인 질환으로 나타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심장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온라인 저널 ‘오픈 하트’에 게재된 덴마크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를 잃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이 가늘게 계속 떨리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 질환이지만,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별 직후 8∼14일이 가장 위험하고, 이후 위험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1년 뒤에는 사별하지 않은 사람들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60세 미만의 젊은층에서 위험성이 두 배 이상 높았고, 배우자가 숨지기 전 비교적 건강해 죽음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때는 57% 더 높았다.

지금까지 배우자의 사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배우자가 숨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많았고, 배우자를 잃은 슬픔에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도 있었지만, 그 메커니즘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에 걸쳐 수집한 100만 명 가까운 덴마크인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한 이번 연구는 사별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방세동을 더 겪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단순히 자료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것이기 때문에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을 끌어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