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선무당이 벌이는 의료농단… 강력 투쟁”

의협 비대위 “선무당이 벌이는 의료농단… 강력 투쟁”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11-22 12:03
수정 2024-11-22 12: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의협 “의료 농단은 의료계 넘어 대한민국 문제”
“강력 저항하고 투쟁… 비대위 차원에서 논의”
“전공의·의대생 지지… 의료계 모두 싸울 것”

이미지 확대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전날 열린 첫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전날 열린 첫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진행한 1차 비대위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문제점을 깊게 이해하고 정교하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눈먼 무사’처럼 마구 칼을 휘둘러 왔다”며 “대통령 주변에 잘못된 조언을 하는 ‘선무당’ 경제학자도 많다. 이들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정부의 의료 농단은 이미 의료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의협 비대위는 선무당과 눈먼 무사가 벌이는 의료 농단에 강력히 저항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투쟁 방안에 대해선 “비대위 차원에서 각 직역과 논의할 것”이라며 “당장 시위 등의 계획이 있진 않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사태를 해결할 생각 없이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 내년부터 의대 교육은 파행을 겪을 것”이라며 “시간이 가면서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해부학 등 기초의학 실습과 이후의 병원 임상실습은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때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장상윤 사회수석 등은 자리에 없을 것이다. 이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편히 지내는데 의대생들과 교수들은 혼란 속에 10년 이상 후유증을 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끝까지 정부의 무모한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라며 “의협 비대위는 의료 농단의 역사에 이들을 기록하고 끝까지 이들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열린 1차 비대위 회의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입장 적극 지지 ▲전 직역을 하나로 모아 의료 농단 저지를 위한 투쟁 ▲2025년 의대 모집 중지 촉구 등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