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검사’ 상급 부장 고검으로 “문책 아닌 본인 희망 따른 발령”

‘자살 검사’ 상급 부장 고검으로 “문책 아닌 본인 희망 따른 발령”

입력 2016-06-16 23:06
수정 2016-06-1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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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끓은 현직 검사 A씨가 속했던 수사부 부장검사가 서울고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는 지난 10일자로 김대현(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장을 서울고검으로 전보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부장의 후임으로 서울고검 고민석(47·연수원 25기) 검사를 임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문책성이 아니라 본인 희망에 따른 인사”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연수원 27기 동기 검사 중에서 잘나가는 축에 속했다. 평검사 때 서울중앙지검·법무부 등을, 부장검사로 대전지검과 부산지검에서 공안부장을 거쳤다. 법무부 법무실 법조인력과장으로 지난해 연말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 검사의 자살로 감찰까지 받게 되자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료 검사는 “김 부장이 이번 일로 출근을 못 하고 최근까지 입원을 하는 등 쇼크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유서에서 업무 중압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필로 쓴 유서는 “일이 너무 많다. 쉬고 싶다”로 시작해 “업무,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고 밀리기만 한다”고 업무 부담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06-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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