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석 이창하 “대우조선 연루, 어이없다”

檢 출석 이창하 “대우조선 연루, 어이없다”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7-12 01:36
수정 2016-07-1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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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와는 회사 동료였을 뿐”… 금품 제공 관련 질문엔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디에스온 대표 이창하(60)씨를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검찰에 출석한 이씨는 남 전 사장에게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금품을 제공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남 전 사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회사 동료였을 뿐 아무 관계도 없다. 어이가 없다”며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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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온 대표 이창하(가운데)씨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의 대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디에스온 대표 이창하(가운데)씨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의 대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남 전 사장의 추천으로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관리본부장을 지내기도 한 이씨는 각종 공사 수주와 관련해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서울 당산동에 사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회사를 시행사로 끼워 넣고 원가를 부풀려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2011년에는 오만에서 선상호텔 사업을 추진하면서 역시 이씨가 운영하던 디에스온과 인테리어 계약을 맺은 뒤 37억여원의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남 전 사장으로부터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줬는지, 혹은 부당이득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남 전 사장에게 상납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이씨 재소환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07-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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