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늘 재소환 후 신병처리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독일 본사의 개입 여부를 밝혀낼 키를 쥔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회장을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타머 회장은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가 폭스바겐 수사에 착수한 뒤 검찰에 소환된 최고위급 임원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1일 오전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회장이 폭스바겐 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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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머 회장은 2010년 폭스바겐 그룹 판매전략,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다 2012년부터 AVK 대표로 일하고 있다. 검찰은 타머 회장이 유로5 차량의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배기가스·소음·연비 시험성적서 조작 등을 지시 또는 묵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머 회장은 배기가스 기준에 미달하는 7세대 골프 1.4 TSI 차종을 불법 판매하는 데에도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타머 회장을 상대로 독일 본사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12일 타머 회장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타머 회장에 대한 조사가 정리되는 대로 박동훈(64·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지만 아직 새로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불구속 기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8-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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