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민유성 ‘연임 부당 거래’ 밝혀지나

남상태-민유성 ‘연임 부당 거래’ 밝혀지나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8-22 22:22
수정 2016-08-2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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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로비 의혹 키맨 박수환 소환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를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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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을 위해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가운데) 대표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을 위해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가운데) 대표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검찰이 박 대표의 서울 서대문구 소재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지 2주 만인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박 대표는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박 대표가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위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 전 사장의 재임 기간인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소규모 업체이던 뉴스커뮤니케이션스가 대우조선과 맺은 26억원대 홍보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을 관리·감독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던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박 대표의 친분 관계를 고려해 일감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뉴스커뮤니케이션스는 민 전 행장이 2011년 산업은행장을 그만두고 나와 회장으로 있던 사모펀드 운영사 ‘티스톤파트너스’와 ‘나무코프’ 등과도 홍보 계약을 맺을 만큼 민 전 행장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와 관계를 잘 맺은 덕에 남 전 사장도 취임 3년 뒤인 2009년 3월 연임이 확정될 수 있었다는 시선도 있다.

검찰은 박 대표를 상대로 대우조선과 거액의 계약을 맺은 경위와 건네받은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이미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및 대우조선 관계자에게서 박 대표의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08-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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