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檢 ‘스폰서’ 김씨 컴퓨터·통화 집중분석

판도라의 상자?…檢 ‘스폰서’ 김씨 컴퓨터·통화 집중분석

입력 2016-09-12 14:54
수정 2016-09-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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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여러 대도 분석 대상…뇌물성 금전거래·향응 중점 추적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스폰서’ 김모(46·구속)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여러 대를 확보해 집중적으로 분석 중이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와 김씨 등의 금융거래 계좌 내역을 추적하면서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동시에 김씨가 쓰던 휴대전화들과 컴퓨터에 담긴 내용을 살피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씨의 컴퓨터 안에 저장된 이메일·메신저 등 통신 자료와 회사 경영·개인 금융 관련 자료 등에서 김씨와 김 부장검사와의 접촉·거래 흔적 등을 찾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컴퓨터에 남아있는 자료 내용에 따라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 추가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지는 등 ‘판도라의 상자’가 될지 모른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대검은 “분석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별감찰팀은 이날도 김씨가 운영했던 회사의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김씨가 회삿돈 1천500만원을 김 부장검사에 송금한 것을 비롯해 그 밖의 또 다른 뇌물성 금전 거래나 향응이 없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앞서 법원으로부터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현재 김 부장검사와 김씨 측의 최근 2년간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중점 추적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동창인 유통업체 운영자 김씨로부터 금품·향응을 받고 그가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담당 검사 및 부장 등과 접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친구 박모 변호사의 증권범죄 사건을 맡거나 수사 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별감찰팀은 객관적인 자료 분석과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김 부장검사 비위의 사실관계가 추려지는 대로 그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출석 시점은 추석 연휴 이후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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