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큰형’ 이상은 회장 소환…다스 관련 의혹 조사

검찰, ‘MB 큰형’ 이상은 회장 소환…다스 관련 의혹 조사

입력 2018-03-01 19:49
수정 2018-03-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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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회장 명목상 다스 소유…MB·이시형 등에 자금 흘러간 배경 추궁

다스 관련 수사 마무리 수순…MB 소환 빠르면 이달 중순 전후 전망
이상은 다스 회장. 연합뉴스
이상은 다스 회장.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등 비위 의혹과 관련해 큰형인 이상은(84) 다스 회장이 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도곡동 땅 매각대금 사용처와 다스의 비자금 조성 및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다스 관련 각종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 관련 사건 수사를 위해 이 회장을 오늘 소환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이다.

자동차 시트 부품업체인 다스는 명목상 이 회장이 소유하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외견상 다스 보유지분이 없는데도 이 전 대통령이나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에게 이익이 흘러간 단서를 다수 확보하고 이 회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가 이상은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자금 150억원 중 10억원 이상을 가져간 의혹에 대해서도 그를 상대로 구체적인 배경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곡동 땅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가 공동 보유하다가 1995년 포스코개발에 263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자금 중 이 회장 몫이 이 전무나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한 검찰은 땅의 실제 주인을 이 전 대통령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무가 대주주인 관계사 에스엠과 다온(옛 혜암) 등에 다스가 일감을 몰아줘 막대한 이익을 안긴 정황, 다온에 다스 관계사 금강 및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50억원이 넘는 대출을 부당하게 지원한 배경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이날 이상은 회장을 조사함에 따라 다스 실소유주와 관련한 의혹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막바지 수사 단계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측의 불법 자금 제공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소환 조사는 일러도 이달 중순을 전후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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