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것”

강기정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것”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10-22 16:11
수정 2020-10-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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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라임 사태 수사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퇴의 변을 비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vs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무석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vs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무석 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라임 사태 수사 책임자인 박순철 남부지검장의 사임의 글을 비판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하는 대검 국정감사를 앞두고 검찰 내부망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박 지검장은 8월 11일 부임한 이후로 많은 사람에게 1조 5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준 라임 사태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검찰 불신으로까지 이어져 우려스럽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어 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1000억원 대의 횡령 사기범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언론에 두 차례에 걸친 입장문을 발표해 검찰과 야당 인사에 대한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전에 법정에서는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하라며 5000만원을 이강세 전 광주MBC 대표에게 건넸다고 증언했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난 사실은 있지만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 전 수석은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요? 아니죠!”라며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거겠지요!”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라임 사건을 권력게이트로 만들어보려다 실패한 것 아닌가? 부패검사B,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A, 금융사기범 김봉현이 짠 실패한 시나리오, 즉 검찰게이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쉬태그에 “강기정 잡으면 보석, 김봉현의 법정진술을 듣고 칭찬하며 환하게 웃었다는 검사 박순철”이라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21일 언론에 보낸 두번째 옥중 편지를 통해 지난 8일 법정에서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자신의 증언을 뒤집는 발언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둘(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과 이강세 전 광주MBC 대표) 사이에서 금품이 오고 갔는지 본 적이 없고, ‘돈 잘 전달하고 나왔다’라고 말을 명확하게 한 사실도 없다”며 “이전에도 이 전 대표가 (로비 자금을) 전달하지 않고 (본인이) 받아서 썼다고 하더라. 그래서 강 전 수석 관련으로 받아간 것도 이 전 대표가 중간에서 썼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고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대검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에게 “검찰이 수사를 통해 정치에 개입했다, 아니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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