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해 교사, 정신감정 신청 “정신질환·우울증 영향 확인할 필요”

초등생 살해 교사, 정신감정 신청 “정신질환·우울증 영향 확인할 필요”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5-26 11:43
수정 2025-05-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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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교 8세 여아 살해 명재완 첫 재판
검찰 “용의주도 범행…정신감정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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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초등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재완(48)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초등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재완(48)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초등생을 흉기로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명씨의 변호인은 26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의 혐의 첫 공판에서 “명씨의 정신질환·우울증이 이 사건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피해자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형을 면하거나 감경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신청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상황과 그동안의 삶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실 것을 재판부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은 충분히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인지기능의 손상도 없었다”며 “수사 과정에서 범행 이전에 수법·도구를 준비하고, 장소와 대상을 용의주도하게 물색한 명씨의 행동은 심신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정신과 전문의 의견이 있었으므로 정신감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정신감정 회부 여부에 대해서 심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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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교사로 근무하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양을 흉기로 살해한 명재완이 경찰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둔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5.3.7 뉴스1
자신의 교사로 근무하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양을 흉기로 살해한 명재완이 경찰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둔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5.3.7 뉴스1


이날 재판에 마스크를 쓰고 수의를 입은 채 출석한 명씨는 자신의 인적 사항 등을 묻는 재판부에 담담하게 답했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검사가 공소사실을 읽자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앞서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하늘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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