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강서 휴대전화 부수던 이종호… 채해병 특검에 딱 걸렸다

[단독] 한강서 휴대전화 부수던 이종호… 채해병 특검에 딱 걸렸다

입력 2025-08-21 18:06
수정 2025-08-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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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인과 함께 휴대전화 파손해
쓰레기통 버리는 장면 포착·회수
특검 “한 달간 몇 차례 탐문수사”

내란 특검,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추경호 계엄 해제 방해 피의자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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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연합뉴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연합뉴스


지난 7월 15일 서울 잠원한강공원 3주차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측근 A씨가 검은색 차량에서 내렸다. 오전에 비가 온 탓인지 인적은 드물었다. A씨는 이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를 받아 힘껏 발로 밟았고, 동시에 연기가 피어올랐다. 놀란 A씨는 휴대전화를 집어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주차장 화장실 뒷편까지 이동한 뒤 쓰레기통에 던졌다. 하지만 이 장면은 멀리서 이들을 지켜보던 이명현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에 의해 고스란히 포착됐다.

특검은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근거로 이 전 대표의 증거인멸 정황을 입증해냈고, 지난 5일 그를 구속시키는데 성공했다.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구명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 받는 인물이다. 두 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현재 구속 상태다.

특히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8월 15일 특검 조사를 받았는데 수사관이 ‘한 달 동안 (이 전 대표와 나를) 쫓아다니느라 다른 수사도 못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특검은 이들이 폐기한 휴대전화를 복구해 포렌식할 방침이다. 채해병 특검팀은 “한달간 쫓은 것은 아니고, 탐문수사를 몇 차례했다”며 “특검법이 규정한 범위의 적법 수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김건희 특검에 구속 후 세 번째로 출석했지만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관련 의혹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23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김건희 특검팀을 직권남용, 독직폭행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피의자 및 변호인들 방해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또 내란 특검은 이날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하면서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 관련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와 관련한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특검은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추가 소환을 하루 앞두고 박 전 장관을 상대로 국무회의 소집 당시 한 전 총리의 역할 등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2025-08-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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