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 태양계 경계 통과”

“보이저 1호, 태양계 경계 통과”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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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위성 보이저 1호가 이미 태양계 경계를 통과했을 수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ASA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의 최신 자료를 분석,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실이라면 인류가 개발한 물체로 처음으로 지구에서 먼 우주공간인 심(深)우주에 도달, 성간(星間) 우주 탐험을 알리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텍사스 A&M 대학의 천문학자인 닉 선제프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탐사위성과 마주치는 하전(荷電) 입자가 대폭 감소하고 은하계 사이의 고에너지 우주선(線)이 증가했다며 이는 “태양계 끝 자락의 거대한 장벽을 통과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NASA 측은 보이저 1호가 실제로 태양계 경계를 통과했음을 증명하려면 세 가지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해왔다.

그 조건은 하전 입자의 감소, 태양계 외부에서 생성되는 고에너지 우주선의 증가, 자기장 방향의 변화가 감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6월 보이저 1호 주변에 우주선이 증가, 이미 성간 우주의 가장자리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예측이 일었다.

과학 블로그인 크론스 사이가이는 자기장 방향의 변화가 아직 최종적으로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제프는 “그런 자기장 자료는 없지만 다른 자료를 분석하면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부터 보이저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주 과학자 에드 스톤도 “그곳 바깥 우주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가 태양계와 성간 우주를 가르는 경계에 근접한 것은 확실하다면서 일부에선 그 경계를 통과하는데 수일, 수개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외태양계 행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하는 임무를 맡은 보이저 1호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와 함께 1977년 발사됐다.

지구를 떠난 지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보이저 1호는 1979년과 1980년 목성과 토성에 도착해 최초의 상세한 영상을 보내는 등 흥미있는 자료를 지구에 발신했다.

태양에서 110억 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보이저 1호가 지구에 무선 신호를 보내는 데는 17시간이 걸린다. 현재 연료로는 2020년까지 활동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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