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전세계 5천만명 감염..확산속도 매우 빨라

뎅기열 전세계 5천만명 감염..확산속도 매우 빨라

입력 2013-01-17 00:00
수정 2013-01-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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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아직 개발단계,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방법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뎅기열(熱)’은 열대성 전염병 가운데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며 전 세계에서 5천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WHO는 보고서에서 “뎅기열은 지난해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바이러스성 매개 질병으로 지목됐으며 지난 50년간 발병률이 30배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암컷 모기에 물림으로써 감염되는 뎅기열이 확산되는 것은 사람과 물품의 이동 이 늘고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이 늘어나는 물품 가운데에는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대나무나 폐타이어가 포함된다.

뎅기열은 1950년대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했으나 현재는 125개국 이상으로 확산됐으며 모기로 인한 대표적 질병인 말라리아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지난해 실험 결과 최신 백신의 뎅기열 예방 효과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의 열대성 질병 전문가인 라만 벨라위단 박사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매년 200만 건의 뎅기열 발병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사망자가 5천~6천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뎅기열 발병이 모든 대륙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실제 발병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WHO는 매년 뎅기열 감염 건수가 평균 5천만 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이 조차도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라리아는 뎅기열에 비해 치사율이 높지만 감소 추세에 있으며 발병 지역이 100개 국가를 넘지 않고 있다.

뎅기열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일부 감염자는 며칠 내에 호전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출혈 등 합병증으로 입원해야 한다.

WHO에 따르면 뎅기열의 확실한 치료법은 없으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의료 조치로 사망률을 1% 이하로 낮출 수 있다.

벨라위단 박사는 “뎅기열의 치료법이 없고 백신도 아직 연구 단계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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